지금의 나에게는 이해되지 않아.
by 하란
(2005. 11) 에든버러 네번째 날. -로몬드호수와 스털링 성

 내가 묵었던 숙소 뒤의 전경. 잔디밭을 걸어가면 곧 해변가가 나온다. 추운 날이었음에도 난 반팔을 입고 맥주 캔 하나를 들고 돌아다녔던 것으로 기억한다. 석양과 바닷바람과 맥주와 한손의 워커스. 영국에서 행복함을 느끼는건 참 간단했던 것 같다니까.


늘은 팀버부쉬의 두번째 여행으로 로몬드 호수와 스털링 성을 도는 코스였다. 그런데 이날 아침에 이상하리 만큼 몸에 한기가 들어 난 도착할때까지 덜덜덜 떨면서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로몬드 호수를 도는 배 안에서 밀크티를 사 마시고야 겨우 진정이 되었다. 이날 너무 손을 떨어서 손이 밀크티 범벅이 되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 -_- 그 코트 입고 다니기 참 찝찝했...


로몬드 호수 주변의 저택들. 다들 무슨성 무슨 성 하는 이름이 붙어있는 모양인데 그걸 어떻게 외워;;;
그저 정말 동화에 나오는 저택들 같았다는 거 ㅠ_ㅠ
호수와 붙어있는 잔디밭 위에 늘어져 있는 거대한 저택들이라니.
죽기 전까지 한번만이라도 저런 저택에서 살아보고싶다. 전 청소부라도 좋으니 제발;;

유람선 안의 풍경.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참 많았다.

로몬드 호수 주변의 오리들.
사람들이 다가가자 밥을 주는 줄 알고 무시무시한 속도로 달려들었음.

우리 가이드씨.
재미있고 친절하고 상냥하셨던 가이드 씨.
하지만 나는 당신의 말을 30%밖에 알아듣지 못해요ㅠ_ㅠ

스털링 성에 도착했을 때 건너편을 찍었음.
저 탑이 무슨 기념비였는데...바보가 되었는지 기억이 안난다 OTL
여튼 스코틀랜드의 역사적인 영웅의 기념탑.
공부까지 했는데 왜 까먹냐구;;


스털링 성의 입구.
입장료는 이미 지불했기에 나는 혼자 털레털레 걸어들어갔다. 이번에는 중국인 여행팀이 있었는데 동양인 하나가 혼자 걸어다니는게 신기했는기 졔속해서 쳐다보셨음. 어찌나 부담스러웠는지 -_-;;;;


안에 있었던 스털링 성의 모형.



계속해서 스털링 성의 내부 모습들.
이 성의 복원공사가 끝났을때는 여왕도 와서 축사를 했었다.


벽에 남아있는 이 흔적은 원래 계단이 있었던 곳으로 추측.

창가에서 찍은 밖의 풍경. 꽤 높은곳에 위치한 성이라 풍경이 멋있었다.

조금 감동먹은 화장실;;; 화장실 안에 왜 드레스룸도 있냐는 아직도 의문

익숙한게 보여서 헉!

6.25 참전 50주년때 김대중 대통령이 보냈던 것.
이런데서 한글을 보게 될 줄은 몰라서 많이 반가웠다.

지하통로로 들어가는 입구.
성 자체가 꽤 미로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혼자서 지하감옥 들어가는 기분이라며 징징대며 들어갔었음.

지하부분에 예전에 감옥이나 병사들의 숙소로 썼던 공간을 박물관처럼 활용하고 있었다.
방의 테마에 따라서 여성들의 의복이나 장신고, 고문기구,무기들, 성의 역사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 작지만 꽤 알차게 꾸며졌다는 인상이 들었다. 누르면 소리 나오는 것들도 많았고 말이지. 시간이 많았다면 느긋하게 더 놀다오고 싶었는데.
제일 재미있게 보았던 그레이트 키친!!!부엌을

성의 부엌의 일상을 모형들로 재현해 놓았는데 저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사진을 찍는것이 가능했다. 그 당시에 먹었던 동물의 종류라거나 요리법,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등 세세하게 재현해놔서 너무나 즐겁게 구경했다.
단, 비수기에 스털링 성이 그렇게 관광객이 넘쳐나는 곳은 아니라서 이 사진을 찍을 때 그레이트 키친에 사람은 나 혼자 ㅠㅠ
한 30분 지나니까 무서워지기 시작할 정도로 성은 조용했다. 나랑 같이 들어온 팀들은 다 어딜 간건지 스털링 성을 보는 내내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어서 지구 최후의 인간이 스털링 성 구경 온 느낌처럼 보고 돌아다녔다.

우유단지를 깨고 혼나고 있는 소년

갑자기 돼지고기에 덤벼든 개

이 그림 보면서 꽤 낄낄댔음.

성에서 좀 떨어져있는 태피스트리 공방으로 가는 길.
얼마나 한적했는지 알 수 있다 -_-;;

가는 도중에 찍은 병사들의 근무처+막사
이 감옥과도 같은 황량함이여 -_-;

가는 길을 반대편에서 한장.

마네킹이 아니십니다.
혼자서 열심히 태피스트리를 만들고 계셨던 분.
사진찍어도 되냐니 '관광객들의 사진 모델이 되는게 내 일인걸 ㅎㅎㅎ'이라면서 흔쾌히 허락.
그런데 저 태피스트리 만드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다가 이런 성에서 고용한 사람이면 꽤 능력자였던 것이었임;;
저 그림 일각수를 사냥하는 그림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스털링 성.
별 기대하지 않고 가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너무너무 만족하고 돌아와서 다시한번 스코틀랜드 여행을 간다면 꼭 다시한번 오겠다고 마음먹은 곳이었다.


스털링 성을 마지막으로 차는 우리를 에든버러중앙에 내려주었다.
나는 그날 에든버러에서 메가버스를 이용 글래스고로 돌아와 다시 메가버스를 이용해서 다음날 새벽 런던에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에든버러 터미널에 가는 길에 발견한 차

지나가는 남자들은 다들 반드시라고 할 정도로 시선을 돌렸음!
역시 페라리는 로망이구나 ㅎㅎ

여행이 끝나고 내 지갑은 이렇게...


마지막 사진은 글래스고의 터미널.

스코들랜드 여행 이상으로 종료!

by 하란 | 2008/03/02 01:57 | 유럽여행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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